[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보이는데 서로 뭘까요?
김기현 의원도 안철수 의원도 서로 자신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인데요.
Q. 앞서 여론보다에서도 전해드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요.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 같은데요.
김기현 의원은 SNS에 안철수 의원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를 올리며 '압도적 1위라고 강조했습니다.
Q. 안철수 의원도 '2배 압도'라고 올렸네요.
네, '이미 대세'라는 표현도 눈에 띄죠.
왜 이렇게 다를까 의아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조사를, 안철수 의원은 일반 국민 대상 조사를 인용한 겁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 싶은 것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Q. 후보들 모두 좋은 것만 보고 싶은 마음이겠죠.
김기현, 안철수 의원, 닮은 게 또 있는데요.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더 진지한 자세로 책임 당원들에게 다가서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고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당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표정 관리하는 듯한 모습도 비슷한 것 같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인가요? "처지가 어떻든"
네. 조국 전 장관 책을 추천하며 한 말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SNS에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적었습니다.
Q. 안타깝다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는 듯하네요.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죠.
문 전 대통령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도 했는데요.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 재판 등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재임 중에도 이런 마음을 내비친 적이 있죠.
[문재인 전 대통령(2020년 신년 기자회견)]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국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뭐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Q. 국민의힘에서는 좋게 보지 않겠어요?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세력은 자신들이 여전히 선택적 정의와 법치주의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나온 한동훈 장관, 오늘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네. 먼저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왜 안 하느냐며 따져 물었는데요,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야당은 100대를 때리고 대통령 부인은 1대도 안 때리고 수사도 안 한다, 이런 여론이 조사마다 50%를 넘는 데 그렇게 보는 국민이 바보인가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늘)]
"거기에 대해서 사법 시스템에 대해서 처리되면 될 문제고요."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물었어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늘)]
"반응을 저한테 화를 내실 일은 아니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오만하게 대답하지 마십시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늘)]
"의원님, 지난 정부 초반에 그때 저 굉장히 응원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입장이 바뀌신 이유는 뭔지."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 사과하라며 되받아쳤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장관직을 포함해서 뭐든지 다 걸겠다. 직을 걸기도 하셨어요. 발끈하면 말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한다 이게 한동훈 캐릭터입니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늘)]
"아닙니다. 저는 민주당이 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좀 다른 방식으로 답변하는 것에 굉장히 능하시네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늘)]
"사과하실 의향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Q. 사과 요구하고, 확인도 한 번 더 하고. 집요하게 물어보네요.
뒤를 이은 김남국 의원 질의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이 언론에 계속 다 보도가 되니까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은 안 하시나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늘)]
"실수하시면 어련히 알아서 지적해 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잘못된 말씀하시면 사과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늘)]
"당연한 임무고요. 청담동 가짜 뉴스에 대해서 민주당이 저한테 사과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정작 청담동 의혹을 꺼냈던 김의겸 의원, 사과할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건 아니에요. 한동훈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을 하고 10억짜리 민사소송을 하니까 그때서야 후원금이 들어온 겁니다. 저는 오히려 그래서 한동훈 장관 땡큐다."
사과를 요구하며 싸움을 이어가는 장관이나 사과없이 조롱하듯 '땡큐'를 외치는 의원이나 우리 국민이 보고 싶은 모습은 아닐겁니다.(못보겠네)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